시인이정관 수필/혼외출산율

수필/혼외출산율/종합문예유성

입력시간 : 2019-08-05 12:24:39 , 최종수정 : 2019-08-05 21:44:52, 종합문예유성 기자


우중충한 봄날에 들려오는 찬반의 차가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울린다.도심 집회의 연속으로 주말에는 강북 도심을 운행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래도 날 기다리는 시간은 다가온다어둑어둑한 새벽에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지만, 긴장된 마음으로 택시의 시동을 건다.

 

도로가를 수놓는 하양 목련꽃과 노랑 개나리와 연분홍 진달래 빛이 치장한 산 비탈길 옆 도로를 달리면서 잠시 기분이 들떠서 웃음이 나온다역시 봄꽃의 자유분방하고 뇌쇄적인 색상에 나도 모르게 흥겨운 콧노래가 흥얼흥얼 흘러나왔다 "아저씨 기분 좋으신가 봐요"봄꽃들 보세요. 계절을 잊지 않고 찾아왔잖아요." 세상사가 이리도 부드럽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뉴스 좀 들을 수 있을까요?" ", 알겠습니다." 뉴스에서는 공교롭게도 혼외 출산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결혼과 관계없이 아기를 낳아서 키울 수 있는 복지와 여건이 형성되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 편견이 심해서 누가 미혼모로 아기 낳으려고 하나요?" 우리나라는 법률에 의한 전통적 가정 형태 즉 법적인 부부가 아니면 아이를 갖는 게 이상한 일로 여겨지는 사회 풍토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얼마 전에도 출산한 아기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건도 있었다요즈음 들어와서는 아기를 버린 사건이 쟁점이 되곤 하는 시대가 되었다 "결혼하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키우는 게 문제입니다젊은 손님의 이 한마디가 가슴을 찌른다노인 복지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복지는 무방비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무턱대고 돈 몇 푼 건네주는 게 문제 해결이 아니라고 젊은 손님은 말의 톤을 높인다정부도 기업도 일반인들도 관심을 두는 게 문제가 아니고 의식을 바뀌고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젊은 손님의 말도 일리는 있다지금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많은 생각과 결단이 필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는 혼외 출산율이 OECD 국가 중에서 1.9%로 최하위이며 OECD 평균 혼외 출산율은 39.9%라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프랑스(56.7), 노르웨이(55.2), 스웨덴(54.6), 덴마크(52.5) 등의 국가는 전체 출산율의 절반이 혼외 출산율이라고 뉴스도 전하고 있다 한국의 낮은 혼외 출산율이 저 출산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아마 보수 성향의 사람이나 일각의 종교계 시선으로 볼 때는 황당하다고 펄펄 뛸 일이 아닌가 싶다 현실로 인해 미래를 예측 할 수 없는 지경인데도 말이다


한국처럼 출산율이 낮았던 나라가 혼외 출산율로 전체 출산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그건 그 나라일 뿐이고현실에서 보는 우리나라는 현저하게 결여된 제도적이고 문화적인 면이 드러날 정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일수도 있다4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의 일부 위헌 소지를 발표했다 어느 방향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사람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인구 절벽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눈에 자주 띈다50년 후에 대한민국 생산연령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저 출산과 고령화의 가속화가 결국 우리 발목을 잡는다고 하는 이야기다고령 인구 부양비도 지금의 5배 이상을 부양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 분명하다 경제학자 "해리 텐트가 쓴 말인데 말 그대로 가파르게 낮아지는 출산율로 인구 절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 해보자그나마 2019년부터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까지 시작된다고 한다20315296만 명에서 정점에 이른 후에 무서운 감소폭으로 떨어진다는 게 보편적인 인류학자의 의견이다암튼 걱정할 게 그렇게 없냐고 하지만인구 감소는 결국은 대한민국의 해체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앞선 선진국이 어떤 대안으로 이겨 나왔는지를 검토하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방법을 찾아 차근차근하게 풀어나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나이 드신 손님은 무조건 결혼 안 한다는 탓을 한다결혼하면 뭐 하는가? 자신들만 즐기자는 덩크 족도 많다그렇다고 무조건 낳자는 것도 아니다정치적으로 안정이 되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다 기업도 구조의 틀을 한국적인 방법으로 바꾸어야만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대한민국 사람은 대한민국 사람답게 살아야 되는 이유는 반만년 역사의 DNA가 우리 피에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요즘은 잊고 사는 것 같다 앞으로의 세계적 정세는 십중팔구 강한 보수로 국가 간에 마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을 내놓고 있다.


계약직이다, 인턴이다, 쓸데없는 직위로 인건비 훑어 먹지 말고 바로 정규직으로 능력 있는 사람 입사시켜 회사만의 고유한 교육으로 국제화 시대에 맞추어 세계적 비즈니스를 하는 내력을 쌓아야 살아남지 않을까 본다중소기업과 연대하여 자급자족의 기술을 쌓아야함은 물론 글로벌 시대에 맞는 행보로인구 몇 천만 명 뜯고 뜯어 먹는 아둔함을 버렸으면 싶다 재벌 그룹과 중견 기업 또는 중소기업의 가치의 선을 서로가 그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법과 규칙이 정당했으면 좋겠다.


선진국 그리 많이도 다니면서 뭘 보고 다니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서로 침범 없는 경쟁을 유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답답한 마음에 손님과 좁디좁은 소견 몇 마디 주고받는 하루였다









[종합문예유성신문 편집국 지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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